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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질환은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피부 증상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중에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감염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주요 감염 질환인 급성기관지염, 홍역, 수두와 대상포진, 콜레라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급성기관지염
급성기관지염의 폐렴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는 호흡기 감염입니다. 주된 임상 증상은 가래가 동반되는 기침입니다. 환자는 맑은 색의 가래나, 화농성이 의심되는 색의 가래를 객출하기도 한다. 기침의 경우 4주가량 지속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발열, 피로감과 같은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기관지염의 주된 병원체는 인플루엔자 A, B,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로 추정됩니다.
인플루엔자 A, B의 항바이러스 내성은 몇 년간 달라졌으며, 2010년의 인플루엔자 B는 Tamiflu(oseltamivir)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매년 예방주사를 접종하며, 마스크 착용 등 기침 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생제는 급성 기관지염에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지만, 급성기관지염의 지속시간을 의미 있게 감소시켜 주는지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항생제가 처방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과, 그로 인한 예상 가능한 부작용(항생제 내성)을 생각할 시, 항생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홍역
홍역(Measles)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초기증상은 열, 콧물, 결막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4~5일 뒤 발진과 함께 체온이 최대로(40도 이상의 고열) 상승합니다. Koplik 반점은 홍역의 특징입니다. 가운데가 파란 붉은 halo(테두리)를 가집니다. Koplik 반점은 초기증상이 나타난 뒤 2~3일 뒤에 구강이나 입술에 나타납니다. 발진은 초기증상이 나타난 뒤 2~4일 뒤에 이마나, 귀두에서부터 시작하여 몸통 사지로 퍼진 뒤에 색소침착이 남으면서 사라집니다. 홍역의 병원체는 Paramyxoviridae와 Morbillivirius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며, 8가지 genotype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역바이러스는 인간만을 숙주로 여기며, 비말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하여 감염됩니다. 또한, 태반을 통하여서 수직감염도 가능합니다. 홍역은 매우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최소한 5일의 격리가 필요합니다.
홍역은 특징적인 임상증상을 가지고 있기에, 문진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혈청학적 진단 및 PCR을 통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독화된 MMR(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을 12~15개월, 4~6세에 2차례 예방 접종합니다. 2회 접종 후 항체 보유율이 98.2%로 증가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세가 되기 전에 한 번 더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수두와 대상포진
수두와 대상포진은 모두 헤르페스 바이러스군의 하나인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SV)에 의해 발생합니다. 수두(Varicella)는 전염력이 매우 감합니다. 초회 감염은 수두로 나타나며, 이후 감각 세포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으로 나타납니다.
수두의 증상은 발열, 두통,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성인의 경우 1~2일간의 발열과 피로감도 동반될 수 했습니다. 이후에 장미꽃과 비슷한 발진이 얼굴, 가슴, 등에 먼저 나타나며 전신에 퍼집니다. 발진과 함께 소양감이 동반됩니다. 수두의 발진은 반점에서 수포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양상입니다. 전파는 보통 비말을 통하여 감염이 이루어지며, 모든 발진이 가피가 생길 때까지 전염성이 있습니다.
수두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선행됩니다. Acyclovir는 경과를 호전시키기 위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두를 의심한 뒤부터 학교, 유치원과 같은 집단에서 격리하는 것입니다. 현재 수두는 12~15개월 소아에게 1회 예방 접종하며, 13세 이상은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있습니다.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노인이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의 증상으로는 피곤함, 감각과민, 따끔거림, 통증이 발진이 올라오기 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진의 경우, 좌우 한쪽의 피부분절에서만 나타납니다. 하지만 소수의 경우 발진이 피부분절을 따라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경우 진단은 특징적인 발진과 문진을 통하여 가능하지만, 발진에서 바이러스 배양을 통하여 진단될 수 있습니다. 수두와 마찬가지로, 대상포진의 발진은 접촉 시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피가 생기기 전까지 병변을 덮어두어야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항바이러스제(famciclovir, valacyclovir)가 처방됩니다. 예방법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콜레라
콜레라는 장내 세균인 장티푸스균(Vibrio cholerae)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설사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음식(특히 어패류)이나 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콜레라의 주요 증상은 설사, 구토, 발열이며, 복통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6시간에서 5일가량 전구기가 존재하나, 보통 24시간 이내로 발생합니다.
콜레라의 주요 증상인 설사와 구토는 수분과 전해질의 과도한 손실을 일으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콜레라의 치료는 수액, 소금과 설탕을 섞은 소금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예방 측면에서는 깨끗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비누로 손 씻기 등이 중요합니다. 콜레라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중에 예방을 철저히 하여야 하며, 만약 입국 시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소, 보건소에 신고하여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 종료 48시간 후부터 24시간 간격으로 2회 대변 배양 검사상 음성일 때까지 격리가 필요합니다. 현재 콜레라 백신은 없습니다.반응형'의학,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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